1. 성에 대한 바른 지식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5:23;11
그리고 여성의 성스테로이드가 리비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성욕의 감퇴를 느끼는 여성은 적고, 대부분의 여성은 사실 폐경기에 성욕의 최고 한도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리비도가 어떻게 되는가는 생리적인 변화, 성적 기회, 억압의 감소 등 이 시기에 생기는 본인의 각기 다른 요인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 같다.

생리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이론적으로 리비도는 폐경기에 항진된다.
왜냐하면 폐경에 의해서 물질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여성의 안드로젠 작용은 에스트로젠에 의해서 길항되지 않기 때문이다.
50세 이후 폐경기 여성의 성반응도 현저한 개인차를 보인다. 남성과의 성관계나 자체위안도 이 연령층에 드물지 않으며 65세 이상의 여성도 성적인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남성과의 현저한 차이는, 나이 많은 여성도 몇 차례나 성적 극치감을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사에 의하면 70세의 여성 가운데 25%가 자체위안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의 여성은 50대에서 60대에 걸쳐 성교를 하지 않게 된다. 이 금욕은 생물학적 결정인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인자에 의한 것이다.
나이 많은 여성이 배우자를 잃게 되면 예외적일 만큼 재산을 많이 받지 않는 한 대리적 상대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의 변화는 비교적 큰 데 비하여 성욕의 리비도 측면은 변화가 작다. 이 성차는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성욕이 감퇴되는 것은, 생리적으로 지배되고 있는 부분이며 성욕의 정신적인 측면은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마도 성의 생리학적 결정인자는 여자보다도 남자에게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나이와 성에 대해 나는 김동길 교수가 그의 대화집 <해서는 안 될 사랑은 없다>에서 한 얘기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 그 일부를 발췌해 보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작가가 쓴 <희랍인 조르바>라는 소설의 주인공인 노인의 고백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늙어 고통스러운 것은 젊은 여자가 생기는 것이고, 주변에서 '저 노인은 젊은 여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즉 성욕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김 교수도 자기 심정이 이 주인공 조르바와 같다고 고백했다.
"늙었다고 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옆에서 손자, 손녀의 할아버지 운운하며, 이 성에 대한 관심 밖의 사람으로 규정해 버리니 어쩔 수 없이 체념할 뿐이다.
어디를 가든 지금도 여자가 있으면 좋아한다. 막연하게, 강연회장에 가더라도 청중 가운데 젊은 여자가 많으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젊어서는 종교적 열성으로 살았고, 젊음의 가시밭길만 지나면 성에서 해방되리라고 믿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알았다.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여자는 남자를 영원히 끌어올린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이왕 김교수의 말을 인용했으니 김교수의 말 중에서, 필자의 생각과 동일한 젊은이들의 이성관에 대한 부분을 발췌해보겠다."톨스토이가 16세 때 하녀에게 동정을 바치고 절망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
성은 고통이오, 어떤 면에서는 절망과 같다. 그러나 성에 대해서 너무 쉽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혼전성교를 한다 하더라도 정말 깊은 사랑으로 맺어지라.
사랑도 없이 관계를 맺고 자신의 행위에 주체적인 책임도 못 느낀 채 임신되었다고 허둥되는 것이나, 또 육체관계를 맺었으니 남자에게 전적으로 책임지라고 붙잡는 여자도 못났고 자제력과 진실성, 책임감도 없이 여자의 성을 탐하는 남자도 아주 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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