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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부전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5:41;44
이 외디푸스의 중요한 특성은 이성인 부모를 성욕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딸은 아버지를, 아들은 어머니를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삼아 성욕을 느낀다.
그런 한편으로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 딸은 어머니에 대해 동성인 부모와의 성적인 경쟁관계를 느끼며 그에 의해 욕구불만, 죄책감, 불안, 갈등이 생긴다.

이 때 남자아이는 어머니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아버지가 질투한 나머지 그 보복으로 아버지가 자기의 성기를 잘라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거세 불안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갈등의 건강한 해결은 남자의 경우에는 아버지와의 동일시에 의해 근친상간적 소망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해석 가능한 것이, 성과 사랑행위를 하려면 과거의 거세 불안이 재현되어 발기를 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는 억압되었던 유아기의 성적 갈등이 재현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성적 문제가 발생하는 기본적 기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또 자기가 사랑할 수 없는 남성에게만 성적 유혹이나 충동을 느끼는 여성의 심리에 대한 해석도 가능케 해준다.

즉 외디푸스기에 있는 사람은 어떤 남성에 대해 아버지와 같은 전이 감정을 느껴 자꾸 그 남자를 빼앗으려 한다.
그러나 이 여성이 그 남성을 빼앗았을 경우, 기뻐하는 것은 순간이고 곧바로 관심을 잃어버리게 된다.
아버지를 유혹함으로써 어릴 적에 어머니로부터 굴욕감을 맛보았던 것처럼, 어머니로 하여금 굴욕감을 맛보게 하겠다는 무의식적 목표가 상징적으로 발생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치료에 대한 정신분석의 근본적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무의식적 동기의 개념과 이에 관계되는 치료에 대한 억압과 저항의 구조.
둘째 성인이 된 뒤 운명을 결정하는 유아 체험기의 중요성.
셋째 성적 갈등을 일으키는 외디푸스 갈등의 역할이다.
지금까지 프로이드의 이론을 살펴보았거니와 이제 그의 이론에 대한 비판을 해 보겠다.
프로이드의 이론에서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과연 성적 발달의 단계 즉 그가 말한 바 구순기, 항문기, 남근기를 갖느냐는 것이다.
물론 어린아이들도 자체위안을 한다. 어린아이가 고추를 만지작거리는 것도 나름대로의 자체위안으로 볼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성적 감각 내지 쾌감을 수반하는 부위는 성기이며 입이나 항문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또 성적 감각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 변화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된다.
흥미있는 것은 성기 손상에 대한 불안과 쾌감이 출생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생기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젖을 빨거나 똥을 싸는 등 입과 항문을 통한 상호 교류적 사건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이 두 가지의 특이한 성적 요소를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인 듯하다.
또 성적 공포나 억압이 초기의 가족 체험에서 직접 발생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이러한 사람의 대부분은 성인이 된 뒤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성적 곤란을 경험한다.
이유는 처음 부모에 대해 품고 있던 부정적 태도를 배우자에게 옮겨 놓음으로써 유아기의 태도와 대인 행동으로 퇴행하기 때문이다.
성적 갈등을 야기시키는 무의식 세계도 중요하다. 그리고 외디푸스적 갈등도 다소 인정되나 사실은 근친상간적 소망 이외의 많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갈등이 성부전을 일으키는 것은 사랑의 행위를 혼란시키는 그러나 지각하지 않으려는 강박적인 방어가 일어났음을 의미할 뿐이다.
아울러 성적 갈등에는 문화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성적 쾌락과 갈등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성욕이 지극히 강한 쾌락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쾌락과 동시에 성욕은 공포나 죄책감으로 바로 결부되어 그에 따라 갈등이 생긴다.
만약 어떤 이유로든 성행위나 성충동에 고통스런 결과가 되풀이된다면 성욕은 아마 치료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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