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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부전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5:54;18
과도한 음주로 일시적인 성교불능을 경험했을 지라도 이러한 극치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어적인 사람은, 이에 적절히 대응해서 다음에는 잘 반응할 수도 있다.
또 정서적 각성에 취약한 경우, 어떤 부적절한 정서적 반응으로 성교불능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에 의한 생리적 취약성과 마찬가지로 과도하고 부적절한 정서적 반응에 의해 성교불능에 빠지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어떠한 장애물 즉 거울 등에 의해 성적 표현이 일시적으로 방해도리 때, 방어적인 남성은 감정의 동요 없이 그런 대로 일을 수행할 수 있지만 취약한 남성은 이에 장애를 일으킨다.
결론적으로 성의 치료는 성에 대한 압력에서 자유로워지는 게 급선무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성적 자극에 노출될 때 사정 금욕을 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발기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될 때 비로소 성교를 시도해봐야 된다.
강요받지 않은 쾌락, 다시 말해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성교나 사정을 금지시키고 애무만 받으면서 서로 자기자신의 신체에 대해 알고 신체를 접촉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서로의 수치심이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신체의 각 부분을 접촉함으로써 신체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울이 둘러싸인 방에서 일을 시도해도 좋다. 이해가 잘 안되는 사람이나 말로써 표현이 어려운 점은 비디오 필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이로써 자기가 잃어 버렸던 극치감이나 성감대를 자극받게 된다.
처음에는 극치감을 동반하지 않다가 나중에 극치감을 동반하는데 이러한 비강요적인 기쁨이나 쾌락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다.
이때 사람에 따라서는 스퀴즈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뒤에 자세히 나오지만, 자극을 준 다음 발기가 시들게 하는 방법을 되풀이한다.
자극의 반복은 발기를 회복시키고 회복시킨 발기는 다시 상실되지 않는다는 이론에 의해서 이렇게 시도한다.
또 자기의 마음을 분산시키는 강박적인 사고 즉 과연 제대로 발기될 수 있을까, 과연 치료가 될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성적 공상에 몰입한다.
지금 부인과 하고 있는 성적 상황, 배우자에 대한 과잉 관심이나 거절에 대한 죄의식, 거절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몰입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때 부부관계를 갖도록 한다.
그러나 곧바로 성행위로 들어갈 게 아니라 질에 삽입했다가 빼는 방법을 반복적 그리고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행동요법 제 7주 참조).


조루와 지루

조루

한국인의 조급함은 세계에서도 으뜸인 것 같다. 음식점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주문받으라고 야단이고, 주문과 동시에 음식 빨리 달라고 야단이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5분을 못 기다리고 화를 내며 다른 병원으로 가는 게 우리 나라 사람이다.
이어령 씨는 <축소 지향적인 일본인>에서, 역사적 배경과 여러 문헌을 들어 일본인이 서두르고 화를 잘 내며 경솔하다고 말한 바 있다(굳이 옛날 통신사들의 기록을 들추지 않더라도 일본인이 쓴 검의 제 일인자 미야모도 무사시의 일대기를 보면 그 경박스러움에 감탄(?)할 것이다).
그 글을 보고 한 주한 일본인 기자는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을 통해 한국인의 조급함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한국인은 잦은 외적의 침입으로 자주 피난을 해야했고, 특히 분단 후 30여 년 간 계속된 통행금지 때문에 한국인은 서둘러 집에 돌아가야만 했다.
이러한 습관에 젖은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더 서두른다는 것이다.
나는 여러 문헌을 통해서 일본인이 경박스럽고, 사소한 일에도 싸움을 잘 하는 성격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그 일본인 기자의 말에 강력하게 반론을 제시할 자신이 없다.
나 자신만 해도 그렇다.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문이 저절로 닫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음식점에서 자리를 지정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거리로 나가보면 어떤가. "교통사고 세계 1위, 40대 사망률 세계 1위의 나라"라는 사실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먼저 죽지 못해 안달인 것처럼 차를 몰고 다닌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성생활에 있어서도 이렇듯 조급해하고 있는 것일까? 남성들에게 심각한 고민거리로 대두되는 조루는 어떠한 것이며 그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남성의 50 내지 60%는 조루 증세를 보이고 있다.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남자는 정상의 상태에서도 나타나며, 보통 때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도 성파트너가 바뀌거나 같은 파트너일지라도 극도로 흥분했을 경우에도 나타난다.
따라서 반드시 성교의 횟수와 시간에 기준을 두어 조루라고 정의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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