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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부전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5:55;54
조루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만족하기 전에 사정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발기중추와 사정중추의 협동 작용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온다.

조루는 본질적으로 사정 반사를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매스터스와 존슨은 성파트너가 성적 극치감에 이르기 전에 성적 극치감에 도달하는 비율이 50% 이상일 때 조루라고 진단했다.
한편 필자는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즉 질내 삽입부터 사정하기까지의 시간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삽입 즉시 사정을 한다고 해도, 그리고 아무리 성교시간이 짧다 하더라도 두 사람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무리 오랫동안 했다고 해도 파트너가 성적 극치감은커녕 혐오감마저 느끼고 부부관계에 질색을 한다면 그것이 문제다.
따라서 성교 시간이 길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필자는 그들을 볼 때마다 부황기 내지는 사정 장애가 있지 않은가 생각할 뿐이다.

술 한 잔으로도 취기를 느끼는 사람과 많이 마셔야만 취하는 사람은 같은 것이다.
한 잔으로도 취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돈도 적게 들고 몸도 덜 상할 것이다.
그러나 많이 마셔야만 기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돈도 몸도 버리게 될 것이다.

사실 젊은 남성에게는 누구든 조루 증세가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조루가 있을지라도, 한남성과 오랫동안 관계를 하게 되면 여성은 그 남성의 성교 시간에 맞추게 된다.
성경험이 없거나 적은 여성은 쉽사리 남성에게 유도되나, 성경험이 많은 여성은 이미 전 남성의 성 태도에 고정이 되어 있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여성을 얻은 남성에게서 조루 증세가 특히 많이 나타난다.
조루는 포경이나 소양성 피부병(습진, 사면발이, 항문염), 임질의 후유증, 전립선염 등처럼 성기나 그 주변의 병에 의해, 생식선 기능의 항진에 의해, 지나친 성적 자극으로 인한 중추신경의 피로에서 야기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조루는 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어쩌나, 내가 조루인데 어떻게 하지,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 등등.
사실 성적 경험이 적은 여성은, 남성이 조루 현상을 막기 위해 강한 흥분을 억제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까닭에 남성의 성적 태도가 차갑고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스스로를 성적 매력이 없는 여자라며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할 경우로, 결국 두 사람 사이에는 분노와 회피의 악순환이 일어나 성적 쾌락이 상실되고 만다.
한편 남성이 사정한 후에 여성의 음핵을 자극해 성적 극치감을 이끄는 경우도 있다.
성적 극치감 조절에 실패하면 남성은 여성에 대해 만족시켜주지 못했다는 죄의식을 갖기 마련이다.

이 경우 남성은 조루증세로 생기는 불안과 수치심을 피하기 위해 여성과의 성적 접촉을 피하게 되어 심한 후유증을 낳는다.
심하면 성교불능 내지 발기불능에까지 이르게 된다.
조루에 의한 발기부전 내지는 조루가 두려워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원인 질환이 있으면 이를 제거하고, 지나친 성적 자극에 의한 경우는 과도한 성적 자극이나 성행위를 피하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칼미날 크림이나 골든 러브크림 등을 음경에 발라 지각을 둔하게 하여 시간을 연장시키기도 하고, 적당량의 알콜을 마시거나 성교 30분 전에 신경 안정제인 아티반 등의 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근본 치료법이 아닌데다 그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은 부부가 협심하여 이루는 10주간 행동요법이다.
시간이 없다면, 행동요법 설명에서 나오는 스퀴즈법이나 제임스 시먼스가 주장한 스톱 앤 고 방법을 써 보아도 좋다.
이와 같이 여상남하의 자세로 만족스럽게 되면 그 다음에는 스톱 앤 고 방법에 의해 측와위로 자세를 바꾸면 만족스럽게 될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시먼스 방법을 사용해도 좋고, 이를 주축으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매스터스와 존슨의 압박법도 좋다.압박법은 뒤의 10주간 행동요법에서 언급되지만, 이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남성은 알몸으로 반듯이 눕고 여성 역시 알몸으로 남성을 마주보고 앉는다. 그리고 남성은 다리를 여성의 다리 위로 벌린다.
여성은 남성의 성적 극치감에 임박했다고 느낄 때까지 음경을 자극하다가 남성의 신호에 따라 자극을 멈추고 음경을 꽉 쥔다. 그래서 발기를 억제하는 것이다.
발기가 억제되면 다시 자극을 주었다가 발기가 되면 다시 꼭 쥔다.
이 방법으로 2주일에 98%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보고되어 있다(이 스퀴즈법의 자세는 행동요법의 그림을 참조하기 바란다).
여기서 주의하여야 할 점은, 행동요법에서는 만족스러울 때까지 성교나 질 내 삽입을 금하는 것으로, 조루만 치료한다면 위와 같은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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