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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부전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5:59;11
여성의 성부전

아침에 일어나면 왠지 꼭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날이 있다. 기대감 속에 하루가 저물고, 그런 날이 수없이 반복되지만 그럴 때마다 가슴이 설레는 것은 나이를 먹어도 마찬가지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도 없는 그 사람이 이성일 경우, 그 사람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라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어느 젊은 아가씨가 몹시 흥분하여 도둑이 들었노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사무적으로 물었다.
"무엇을 잃어버리셨나요?"
"아니, 아무 것도 가져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왜 신고하셨어요?"
"글세, 자려고 옷을 다 벗었는데도 나를 보더니 그냥 나가더군요."
여성이 여성으로서 대접받을 수 없다는 것은 그만큼 치명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분명 성욕도 있고 오르가즘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이것저것 다 떨쳐버리고 용서만 받을 수 있다면 다른 남자와 딱 한 번만이라도,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섹스를 해봤으면 하고 하소연하는 유부녀가 한둘이 아니다.
심지어, 자기만 좋아 가지고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을 보면 살의마저 느껴진다는 여성도 있다.

여성의 성부전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말도 많거니와 학자마다 그 분류가 다르다.
불감증이다, 냉감증이다, 불감증이라기보다 성적 극치감 부전이 적절한 표현이라는 등.
특히 여성의 성적 극치감에 대한 문제는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록 10%에 이르는 여성이 성적 극치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킨제이의 보고서는 매우 충격적이다.
아울러 음핵의 자극과 질의 자극 중 음핵에 대한 자극이 좋다는 여성이 전체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는 사실은, 질 속으로 음경을 삽입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시사해주고도 남음이 있다.
여성의 성부전은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분류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 성부전, 성적 극치감 부전, 질경련 등이 그것이다.
전반적 성부전은 과거에 흔히 쓰였던 불감증이라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성적인 감정이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적 측면에서도 질의 분비물이나 확장도 없고 성적 극치감도 형성되지 않는다.
성적 극치감 부전은 여성의 성고민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성적 감정을 갖고 있으며 연애도 하고 성적 감정을 경험한다. 분비물도 충분하고 질의 팽창도 생긴다.
다만 성적 극치감을 느끼지 못할 따름이다.
질경련은 성적으로 반응하고 음핵의 자극에 의해 성적 극치감에도 이르지만 막상 음경이 삽입될 때는 본인의 의사와는 반대로 질입구가 막혀버리는 것이다.
성부전의 원인 가운데 대부분은 심리적인 것이지만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기질적 원인으로는 전신적인 몸의 쇠약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라든지 생식기를 침해하는 악성 종양, 테스토스테론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뇌하수체의 기능부전과 같은 내분비 질환, 근의 긴장이나 근의 수축을 손상시키는 질병, 다발성 경화증이나 당뇨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같은 당뇨병이라고 해도 남성은 그 초기에 성교불능이 나타나지만 여성은 극히 악화된 경우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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