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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부전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6:06;23
그러나 오르가즘 장애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심인성으로 생각된다. 꿈에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후 성적 쾌감을 가졌다는 호소가 그 좋은 예다.
따라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서로 세심한 이해와 노력을 해야 한다.
각자의 성적 욕구나 분위기, 부부간의 갈등, 무의식적으로 억제된 성에 대한 갈망 등.
침실의 분위기를 은밀한 부부관계가 유지되도록 꾸밈은 물론 상대방의 성장 배경이나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도록 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서로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남편이요 부인인 듯 상대방을 말한다.
그러나 한 두 마디 던져 보면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 등이 짙게 깔려 있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부족한 성지식이야 가르쳐 주면 그만이지만 이런 경우는 심각한 양상을 띠기도 해 적잖은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성부전 여성들이 갖는 심리적인 반응은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편의 잠자리에 응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부부관계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여성도 있다.
성적 자극에는 별 반응을 얻지 못하지만 성교시 접촉감이나 신체적 친밀을 즐기는 여성도 있다.
이러한 여성들은 무척 괴롭기 마련인데 남편에게 몸만 빌려주는 게 된다.

남편과의 성교를 되풀이하면서 남편이 성교 시 얻는 쾌락이나 만족을 눈앞에서 보면서 욕구불만과 좌절을 느끼고 그에 따른 원망이 쌓여 강한 혐오감과 적개심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비관과 우울 때문에 성행위를 피할 구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병이 났다든지, 피로하다든지, 일부러 말싸움을 벌인다든지 하여 남편의 성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심지어 남편이 부부관계를 해야만 생활비를 주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몸을 빌려주는 여성도 있거니와 "창녀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경우는 근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성교육 및 애무를 비롯한 테크닉의 변화, 상호 이해와 불신의 제거, 따뜻한 사랑 및 신뢰 속에 과거를 잊고 열등감을 제거하는 등 부부생활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인성인 경우, 이런 치료는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된다.

치료는 다음의 세 단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첫째, 관능 집중 훈련이다.
남성의 성부전 치료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방법이다.
남성이 여성을 그리고 그 반대로 여성이 남성을 애무함으로써, 여성은 자기에 의해 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과 거부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남성의 애무에 의해 생기는 감각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은 성적 극치감을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남편에게 자기가 봉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압박감에서 해방되는 한편 성적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또 자기의 성적 쾌락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그것이 남성으로부터 받아들여져 남성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느낌으로써 기쁨을 느끼게 된다.
남성도 이러한 훈련을 통해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치료는 대개의 경우 반응이 잘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서 남성에 의해 애무될 때 도리어 더 긴장하거나 불쾌감, 분노를 느낀다든지 간지럽다든 여성도 있다.이럴 때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긍정적 반응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위와 같은 관능 집중 훈련을 되풀이한다.

둘째, 성기의 자극이다.
위의 관능집중 훈련을 통해 성적인 자극을 받는다고 여겨지면 성기에 대한 자극으로 넘어간다. 남성은 여성의 몸을 애무한 뒤에 젖꼭지나 음핵 주변 질구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이 경우 절대 이를 강요한다거나 성적 극치감을 유인하는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해야된다.
성기의 애무가 필요하다면 바셀린 같은 것을 발라 부드럽게 행해야 할 것이며, 대화나 여러 가지 사인에 의해 진행될 수도 있다.


성기에 대한 애무는 부드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강요하지 않는 성교의 단계이다.
여성의 성적 감정이 증진되고 기쁨을 얻게 되면 성교의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때의 성교는 매우 부드럽게 천천히 시행되어야 한다.
음경이 몸 속에 들어왔을 때 어떤 느낌을 받는 지 주의를 집중시켜본다.
여성이 천천히 전후 운동을 시작하거나 회음부를 비롯한 질 주변의 근육을 수축하면서 감각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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