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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인비가 주장한 대로, 여자들이 사회활동을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이다. 그 전에는 그저 남편이 벌어다 주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었으나, 산업혁명 이후 모든 것이 기계화되고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것이 적어짐으로써 점점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에 따라 남편 혼자 벌어먹고 살아가기에 점점 어려워졌는데, 그러한 상황이 우리 나라에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맞벌이하고 있는 남편의 여론조사를 보니 "부인의 능력을 썩히기 아까워서"라고 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털어놓고 얘기해보자. 과연 부인의 능력이 아까워서인가? 물론 주부로서의 일에 만족하지 못해 여자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나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남성들이여, 좀더 솔직해보자. 그것은 남자 혼자 벌어 살아가기 힘들어서가 아닌가 말이다.
어쨌든 주부가 사회로 나오게 되면서 가정 일이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훌륭한 주부가 되고 밖에서는 훌륭한 사원이 된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일은 없겠으나, 이건 수퍼우먼의 얘기일 뿐이다. 즉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정을 등한시하게 되고, 피곤에 지친 나머지 자식 돌볼 틈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너는 너, 나는 나라는 개념이 뚜렷해지고,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너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이기심이 발동하게 되었다.
이는 결국 가정이나 자녀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켰다. 그래서 나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사람을 보면 다음의 세 가지 가정을 한다.
첫째, 저 사람은 성적으로 형편없는 사람일 것이다. 그 에너지를 어디에 발산하지 못해서 저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실제로 남성 중에서도 놀랄 만큼 짧은 시간에 기업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이라면 좋겠으나, 그러한 수퍼맨은 실제로는 드물다. 결국 뭔가에 만족하지 못한 것을 다른 한쪽에 정열을 쏟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즉, 가정이든 사회든 한쪽은 잘 하지만 한쪽은 잘하지 못하는 타입인 것이다. 여성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둘째, 사회생활도 그럭저럭, 가정생활도 그럭저럭이다.
셋째, 이것저것 다 잘하는 타입으로 이러한 경우는 드물다.
어쨌든 이러한 현상은 억압되거나 촉진될 수 있다. 즉, 공포나 혐오에서 억압되고, 사랑이나 공상 등으로 촉진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랑스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만들고 감각이나 정신적인 자극을 통해 될 수 있는 한 성에의 쾌락을 늘리고 확대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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