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4:31;53
이를 인위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알려지기는 아랍 왕족이 여성들에게 훈련시켰다고도 하고, 케겔(Kegel)이란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붙여 보급했다고도 한다. 최근 화제가 된 'PC 운동'이 바로 이것이다.

이 기능은 훈련에 의해 마스터가 충분히 가능하다. 회음부를 수축하는 것은 여성의 질 근육에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요즘 많이 보급되었는데, 이것은 많이 시도할수록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음부 수축운동은 언제 어느 때든 수시로 해보는 것이 좋다.

위에서 말한 발레리나나 정숙한 부인의 경우처럼 끊임없이 남성을 탐하는 여자를 여성 음란증, 일명 '님포매니아(Nymphomania)'라고 하고, 남성의 경우 남성 음란증 '사피라이어스(Sapyriasis)'라고 한다.

이런 여성 음란증 또는 남성 음란증은 흔치 않다. 항상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성을 쫓아다니고, 애정의 욕구가 강해서 애정 기아와도 같은 심리적 상태이기 때문에 성의 만족도가 낮아 보충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외견상 성욕이 항진된 상태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님포매니아 여성에서는 거꾸로 냉감증이나 불감증 여인이 많고, 이것은 무의식중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의 경향이라든지 남성의 음경을 부러워하는 선망의 마음이 숨어있다는 것이 정신분석학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적인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이성을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관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적인 교섭만이 이성과의 관계가 되고 만다. 여기에 외견상의 성욕항진증의 비뚤어진 심리가 더해진다. 이러한 것으로 해석해보면 여성에게도 자기가 타고난 성욕항진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천사나 창녀와 같은 심리가 양존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어떤 남성에게 자기의 숫처녀를 뺏기고 나서 그에 대한 복수심과 아울러 나이에 걸맞는 외로움과 동경으로 인해 끊임없이 또 다른 남성을 찾아가는 심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인간 누구에게나 각각 천사와 악마의 존재가 공존한다는 심리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프로이트의 제자인 라이히의 의견에 따르면 성교 횟수를 자랑한다든지 몸 안의 흉터를 자랑하는 것은 자기의 성적 능력이 강한 것과 사내다운 증거를 보여 주는 것일 뿐, 실제로는 섹스 쾌락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리비도는 감소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책도 다독을 하다보면 정독이 안되고, 정독을 하다보면 나무는 보는데 숲은 못 보는 경우가 있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보는 재주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다독을 하는 도중에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그것을 오래 음미하다 보니 정말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나무도 보고 숲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날 나의 대학시절 때의 미팅 중에서 제일 황당했던 미팅은 '피보기 미팅'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남녀의 짝을 맞지 않게 해서 설레는 마음과 기대를 갖고 미팅에 참석했다가 한 사람은 짝이 없어 되돌아가는, 정말로 문자 그대로 '피보기' 미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차 미팅 연령도 낮아져서 초등학생조차도 미팅을 한다고 한다. 피보기 미팅은 아주 고전이 되었고, 요즘은 별별 미팅이 많다고 한다. 그중 하나는 신세대들의 '베드 미팅'이다. 문자 그대로 즉석에서 만나 즉석에서 즐기고 즉석에서 헤어진다는, 부담 없이 하루를 즐기고 간다는 미팅이다. 이러한 미팅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 지는 확인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나 같은 순정파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서글픈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제약 없이 모든 걸 다 떨쳐 버리고 아무 부담 없이 오늘만을 즐기고 살아간다는 그들의 용기에 감탄조차 하게 된다. 그들은 카사노바형인가, 돈환 타입인가?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자. 압구정의 밤거리에 나가보면 가슴 설레는 젊음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이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윤리적으로 손가락질을 당할 만한 일들을 벌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젊음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고, 어느덧 그 젊음이 아쉽고 부러워지는 나이에 들어선 것이다.

방배동 카페 골목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곳이 많다. 특별하게 단골로 정해놓은 곳은 없으니 아무 데나 들어가 보자 해서 들어서려니 입구에서 한 남자가 길을 가로막고 못 들어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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