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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박사라고 해도 누가 무어라든 자신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이 제일이요, 자기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이 의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어째 됐든 환자의 고민을 듣고 고민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의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기의 크기는 결코 행복의 척도가 아니며, 크기가 크다고 성적 충족감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고금동서, 인종을 초월해 남자들은 어떻게 하면 자기 것을 크게 보일 수 있을까, 남에게 자신 있게 나타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고민해왔다. 자신의 심볼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은 당장 목욕탕에서부터 차이가 나지 않는가. 성기가 작은 사람은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가리기에 급급하기 마련이다.
병적으로 성기가 작은 사람도 있겠지만, 분명히 정상 범위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 사람에게 성적 지식을 가르쳐 주어도 본인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성기의 크기가 성생활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백날 설명해야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러한 모든 설명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수술 받기를 원한다면 소원대로 수술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우리 나라 남성들보다 성기가 큰 백인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성의학 상담에 대해서 주로 자문을 구하는 미국의 성생리학자인 알베르토 박사조차도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성기가 작다는 것이라고 나에게 말한 바 있다.
혹 화장실에서 서양인들의 성기를 보면 얼마나 큰가. 우리 한국인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다행히 우리 나라도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20대 젊은이들은 앞에서 보고한 40대 이상의 한국인의 평균치보다 1cm가 더 길어졌다. 요즘 젊은이는 키만 커진 게 아니고 신체 각 부분이 골고루 다 커진 것이다.
내가 만났던 한 미국인은 한국에서 7년씩이나 살다가 한국에 대해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들어간 사람으로, 한 때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MBC TV의 위탁을 받아 소련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인터뷰까지 했던, 한국을 잘 아는 미국인이었다.
그 친구는 한국인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갖고 들어간지라 나를 만난 자리에서 대뜸 하는 소리가 "왜 미국 욕하느냐. 자지도 작은 녀석들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작은 것은 키워주고 봐야 할 것 같다.
여성의 질의 크기도 그렇다. 제아무리 큰 남성 병기를 가졌다 해도 명색이 어린아이가 나오는 곳 아닌가. 더구나 서양여자들의 그것은 몹시 커서(물론 인종마다 다르다. 가령, 프랑스 여자는 동양 여자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 흔히 관계한 후 따로 국밥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고 호소하는 한국 남성들을 많이 만났다.
사실 너무 큰 질은 솔직히 말해 남성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맞지 않다. 때문에 예쁜이 수술이 성행하는 것이다. 부부 중 누가 예쁜이 수술을 하고 누가 성기확대술을 하느냐 하는 것은 주로 밤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즉, 밤의 주도권이 남성에게 있으면 여자가 예쁜이 수술을 받으러 오고, 밤의 주도권이 여성에게 있으면 남자가 성기확대술을 받으러 오는 것이 통례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어느 난봉꾼이 주막에 들르게 되었는데, 그 집의 주인인 과부가 예뻤다. 그래서 일부러 큰 수리로 “아, 참 예쁘게 생겼군! 나와 하룻밤만 자면 100만원 줄텐데.” 하였다. 그 때 돈으로 100만원이면 상당히 큰돈이었기 때문에 그 과부가 그 말을 놓칠 리 없었다. 돈도 벌고 모처럼 만에 몸도 좀 풀고,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해서 직접 자기가 답하지 못하고 다른 이를 시켜 의사를 전달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함께 하룻밤을 지냈는데, 아침이 되자 그 남자가 돈을 주지 않는 게 아닌가. 결국 ‘화대’ 100만원이라고 할 수는 없어 ‘여관비’ 100만원을 달라고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특급호텔에 특실도 없던 그 시대에 '여관비 100만원‘이라니, 재판관이 생각해도 기이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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