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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녀의 신성한 부위를 자X, 보X 하며 마구 불러대는 그분의 "결국 명당이란 자기가 태어난 어머니의 자궁을 찾아가는 것이며, 청룡백호란 게 결국은 여자의 대음순과 소음순이다. 앞에 길게 뻗은 자리는 여자의 허벅지고, 그 안에 깊이 자리잡은 명당이란 여자의 자궁으로, 결국 이곳을 잘 찾는 사람은 자손이 번창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손이 번창하지 못한다."는 대목에서는 역시 문과 출신이라 잘도 갖다 붙였다는 느낌밖에 갖지 못했었다.
김용옥 교수 역시 "명당이란 여성의 성기 구멍이다."라고 했다. 즉, 인간이 태어난 그 구멍으로 다시 돌아가 안기고 싶은 농경문화의 순환론적 존재론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묘를 쓰는 자리라 바로 자궁으로 연결되는 여성의 질 입구이며, 따라서 풍수지리학에서는 그것을 혈(穴)이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즉, 대지의 자궁으로 들어가는 옥문(玉門)인 셈이다. 그 혈의 좌우 뒤켠으로는 좌청룡 우백호가 전개되는데, 그것을 외백호·내백호·외청룡·내청룡으로 나눈다.
이것은 질의 구조에 있어서 외음순과 내음순을 가리키며, 북방에 태음신(太陰神)을 상징하는 주산(主山)과 현무정(玄武頂)은 바로 클리토리스에 해당된다. 그 뒤의 조산(祖山)들은 털이 나 잇는 음부에서 여자의 복부에 이르는 경관을 말한다.
또 내명당(內明堂)은 질구(vaginal orfice)에서부터 양쪽 내음순이 밑으로 만나는 곳이고, 그 밑으로 만나는 지역은 안산(安山)이라는 낮은 산을 일컫는다.
한편, 외명당(外明堂)은 양쪽 외음순이 만나 항문으로 연결되는 평평한 지역으로, 여자의 허벅다리 가랑이 사이에 전개되는 경관이라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그러니 그 하찮은 식물도 궁합이 있다는데 하물며 인간에게는 없겠는가? 김홍신씨의 소설 '복면도사' 때문에 수천 년 내려온 역학을 모두 무시해도 되겠는가 말이다.
결국 내가 하는 의학도 통계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인간의 궁합도 결국 남녀 성기의 맞춤을 미리 알아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이야 잘하면 소문이 나는 법이라, 사람들이 서로 어느 집이 맛있으니 한번 가 보자며 친구를 데리고 간다. 하지만 '이것'이야 어찌 소문을 내며 남에게 권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일단 맛을 본 뒤에 고를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음식이야 맛 없으면 그 집에 다시 가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이것은 그렇지도 못하다. 물론 옥도 닦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고, 쓸모 없다고 쫓겨난 선수가 다른 팀에 가서는 베스트 중의 베스트로 활약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서로 잘 맺어져야겠지만, 이왕 맺은 인연을 좋은 궁합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이 글을 쓰게 된 근본 동기이다.
까닭 없이 신경질 부리는 상사, 틀림없이 그는 밤에 형편없는 공처가이다. 부인에게서 받은 모든 멸시와 열등감 등을 만만한 부하직원에게 화풀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얼굴이 예쁘다고 모든 것이 다 좋다면 여배우하고는 왜 이혼하겠는가? 예쁜 여자가 모든 것이 좋다면 돈 있고 힘있는 자가 그들을 모조리 차지해 버려 없는 자의 폭동이 일어나도 벌써 일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다소 잡음이 있으면서도 큰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
또, 눈을 들어 예쁜 백인 여자들을 보라. 얼마나 예쁜가. 키 크고 늘씬하고 들어갈 곳 들어가고 나올 곳 나오고, 천사가 과연 저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가.
저렇듯 예쁜 사람과 못난 내가 어찌 염색체 수가 똑같은 호모 사피엔스란 말인가! 분명 종의 분류를 잘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만약 누가 나보고 미국 여자와 결혼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그럴 바에는 혼자 살겠다고 거절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미국여자의 맛은 미국과일의 맛'임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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