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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농사 지어 정력제 사 먹이다니.
글쓴이 : 박경식 올린날 : 2002-12-23 17:55;17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음위환자에 있어서 호르몬 부족은 매우 드물며, 특별한 경우에 한한다. 심지어 우리가 보약 중의 보약이라는 알부민조차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한낱 오줌으로서 그대로 배설될 뿐이다.

그러면 그것들은 전혀 효과가 없는가? 나는 이미 팝콘도 정력제로 인정한 사람이다. 특별한 경우에는 특수한 약이 때로 어떠한 사람에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개념 확립 없이 마구잡이 식의 정력제 남용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턱없이 많은 금액 및 그 약 자체에 의한 부작용(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자기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도 모르고)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늙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백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예정설이다. 사람의 세포는 어느 것이나 다 일정한 시간만큼 산다. 그래서 그 세포가 살 수 있는 시기가 지나면 죽는다는 설이다. 그렇다면 어차피 예정된 삶을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누구보다도 잘 살 수 있는 비결을 무엇일까? 그것은 끊임없이 사랑하고 끊임없이 자기 삶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자기가 커서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단지 삶의 도구일 뿐이요, 결코 인생 자체의 목표가 도리 수는 없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인간은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니라 그것을 얻고 난 후에 그것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이도령이 과거에 급제해서 춘향이를 아내로 맞아 잘먹고 잘살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힘들게 공부한 것을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어떻게 잘 썼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사농공상을 높이 생각하고, 고시합격이 곧 인생의 전부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만 가지고 자신이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행복을 누리기에만 바빴지,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다른 이에게 베풀었는가에 관한 언급은 없다.

가끔씩 나타나는 인생 역경과 성공담이 실린 글을 보면, 그가 그렇게 성공하기까지의 역경과 고생담 등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그가 목표를 달성한 후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저 고생 끝에 낙이라고, 행복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 줄 뿐이다. 그저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면 고생한 만큼의 대가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만 있다. 그래서 힘든 고시공부 후에는 재력 있는 집안의 딸을 아내로 맞아 그저 행복한 삶을 누리다가 죽는 것이 통례로 되어있다. 그래서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이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 후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사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고시 합격이나 무엇이 된다는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그것은 하나의 중간 단계이며, 단지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도구 및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나라 사람은 나이 40만 넘으면 자기가 무슨 그 분야의 권위자인 채 뒷짐지고서 아랫사람 다루기에만 바쁘다. 인생에 있어서 40대란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가.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한창 일할 시기에 그 능력을 썩히고 있으니 빨리 늙을 수밖에 없다. 정열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이 언제 쉬고 놀 수가 있으며, 이러저러한 일에 신경을 쓸 수 있겠는가. 그렇게 바삐 일하는 사람에게는 결코 허무주의도, 슬픔도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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