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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성 문제
어떤 일본인 맹인 안마사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자기는 호텔 문을 들어서는 즉시 그가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를 구별한다고. 한국 사람에게서는 마늘 냄새가 나고, 중국 사람에게서는 돼지기금 찌든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이건 우리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누구든 더도 말고 한 달만 김치 없이 지내 보라. 다른 한국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고약한 마늘 냄새가 느껴지는지.어쨌거나 중국 사람하고 성 관계를 갖자면 그들에게서는 기름에 찌든 미끈미끈한 땀이 배어나온다고 한다. 물론 몇 사람의 경험만 갖고 단언할 수 없기는 하다.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여인이 중국에서 사귀었던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나 내가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런 종류가 아니다. 중국의 북방에 아름다운 여인이 많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에 대해 성적인 호기심이 없는 것은 그들이 몹시 불결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국 사람들이 중국 땅에 있는 한국 관련 유적의 탐사 계획을 거절한 사실상의 이유가 그 곳에 화장실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동아일보>에 실린 중국 교포의 글에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나는 중국인들과 함께 생활해 보았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비위생적인 지 잘 알고 있다. 웬만한 일에는 대범한 내가 기겁을 할 정도였으니,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내가 미네소타 대학에 있을 때의 일이다. 수술을 마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그곳에 웬 걸레가 하나 놓여있었다. 무심코 그것을 휴지통에 넣으려는 순간, 내 옆에 있던 대만 의사가 그 걸레를 쓱 잡아끌더니 입는 것이 아닌가. 아뿔사! 그것은 걸레가 아니라 그의 내복이었던 것이다.
또 한번은 UCLA에서 겪었던 일이다. 이 또한 수술실에서의 사건인데, 마침 새로운 대만 의사가 내 옆 팀이 되었다. 그래서 난 그에게 선배로서 캐비닛 사용법 등과 함께 주의사항을 말해주고 옷을 갈아입도록 일렀다. 그리고 그 말쑥하게 차려입은 대만 의사가 옷을 벗는 순간,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에 온다고 그랬는지 가장 좋은 옷을 깨끗하고 단정하게 입고 온 그였지만 내복은 마치 백결 선생의 옷을 연상케하는, 구멍이 100개도 더 뚫려있는 형편없는 것이었다. 중국도 아니고 대만 의사가 말이다.
얘기가 좀 빗나갔지만, 얼마 전 우리 나라의 모 신문에서 여성 독자와 남성 독자간에 옷차림과 강간에 대해서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남자는 여성은 좀더 노출을 피하고 자극적인 옷을 입지 않는 것이 강간을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서 여성은 옷을 입는 것 자체가 여자의 마음인데, 남자는 입고 싶은 대로 옷을 입고 여성에게는 그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남성의 강간 행위를 정당화시키려는 못된 주장이라고 반박을 하였다.
실제로 남성과 여성은 성적인 반응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여성은 부드러운 소설이나 부드러운 음악, 감미로운 분위기에 성적 흥분을 느끼게 되지만, 남성은 보다 자극적이고 시각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에 쉽게 흥분을 하게 된다. 여성은 은밀한 분위기에서 성적 충동을 느끼지만, 남성은 그렇지 못하고 좀 더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곳에 쉽게 흥분한다. 따라서 여성의 과도한 노출로 인해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은 남성의 성 심리상 당연하고, 이것은 충분히 강간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꼭 이것만으로 남성이 강간을 일으키지는 않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미국 뉴욕에 재미있는 통계가 나와 있다. 뉴욕의 경우 1년에 약 5천 여 건의 강간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강간을 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미국 뉴욕의 강간 규정은 속옷에까지 손길이 안 가도, 블라우스를 강제로 벗겨낸 것만으로도 강간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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